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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높은 판매 실적을 보이며 기록적인 한 해를 보냈지만, 무역전쟁 등으로 시장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GM과 포드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한다며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체질 개선에 들어갔습니다.

시장은 디젤자동차 퇴출 분위기와 함께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 급선회를 시작했고, 자율주행차도 서서히 실생활에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블로그는 올해 이슈가 됐던 자동차 업계의 사건들을 정리해 내보냈습니다.

2018년의 막을 내리면서 올해 자동차 산업에서 크게 이슈가 됐던 사건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1.카를로스 곤 회장의 체포

올해 자동차 업계에 가장 충격을 준 사건인 카를로스 곤의 체포입니다. 요약하면 닛산 -르노-미쓰비시 동맹의 의장인 곤이 수입을 축소 보고하고 다른 재정적인 문제 등을 유발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19일 일본 도쿄에서 체포됐습니다. 닛산과 미쓰비스 측은 곤을 회장 자리에서 해임했지만, 르노에서 직위는 아직 유지중입니다. 이 세회사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닛산이 권력을 얻거나 독립하기 위해서 꾸민 일일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2. 엘런 머스크의 난폭한 주행

엘런 머스크가 자동차 업계의 트럼프로 불렸습니다. 그의 허풍, 충동, 예측불허, 잘못된 트위터 사용 등이 트럼프와 견줄만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영국 케이버를 소아성애자라고 부르고, 기자들을 조롱하고, 셀럽들과 계속적으로 다퉜으며, 워런 버핏을 도발하고, 충격적일 정도로 솔직한 인터뷰 등등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켜 왔습니다. 테슬라를 사적으로 취하려 하는 등의 문제도 있었지만, 지난 10월 생산량 증가와 모델 3의 판매 호조 등으로 깜짝 분기 수익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3. GM 해고

GM은 최근 분기 보고서에서 25억 달러의 이익과 고수익 트럭 및 유틸리티 차량 판매로 200억 달러에 가까운 수익을 거뒀다고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1월 판매가 저조한 세단 공장에서 1만 4000개의 일자리를 줄이고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충격을 줬습니다. GM은 이번 조치가 경기하락에 대비하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를 위해 경영을 재조정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수 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면서 현대 자본주의의 잔인함을 극명하게 보여줬습니다.

4. 무역 전쟁으로 자동차 업체 휘청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와의 새로운 협정,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 관련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수입차와 미국 수출품의 가격이 오르게 됐습니다. GM측은 이런 결정으로 원자재 가격이 10억달러 추가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지리자동차가 소유하고 있는 볼보에 대한 대미 수출 계획도 백지화 됐습니다.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절벽으로 떨어졌고 독일차 회사들도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무역 전쟁이 얼마나 오래갈지, 또 어떻게 결론이 날지 아무도 짐작할 수 없습니다.

5. 세르히오 마르치오네의 불가사의한 죽음

세르히오 마르치오네는 피아트와 합류하면서 크라이슬러를 구하고 고전하던 지프와 램을 빠르게 회복시켰습니다. 66세인 그의 예상치 못한 죽음은 스위스에서의 수술로 인한 합병증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는 그를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며 애도했습니다.

6. 포드의 도태

트럭과 유틸리티 차량들이 미국 시장에서 몇 년째 판매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드는 지난 4월에 모든 승용차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수익성이 높은 트럭, 크로스오버, SUV까지도 생산량을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7. 우버 자율주행차의 사고

지난 3월 우버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볼보가 자전거를 탄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는 미국 최초의 무인 자동차로 인한 사망사고로 대중에 공포를 확산시켰습니다. 연방수사관들은 우버가 비상제동 시스템을 비활성화했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가 보행자를 인식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8. 기후변화 보고서

지구온난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했습니다. 지구 온도 상승을 제한하고 캘리포니아 마을을 휩쓸어 버린 산불과 같은 재난 등을 막아내자는 것이 골자입니다. 자동차가 탄소 배출의 중요한 원천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탄소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강구되고 있습니다.

9. 고급전기차의 급부상

올해는 유럽 자동차들이 테슬라를 겨냥해 최고급 전기차를 앞다퉈 내놓았습니다. 포르쉐는 타이칸, 아우디는 E-TRON, 재규어는 I_PACE를 선보였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2020년 EV-EQ400 크로스오버, BMW는 lx3 크로스오버 I4 4도어 쿠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