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잔의여유

나의 이름은 ...기회이다.

이탈리아의 토리노 박물관이란 곳에 희한하게 생긴 조각 작품이 있다고 한다.

앞머리는 머리카락이 풍성하고

반면 뒤통수는 머리카락이 한 올도 없는 대머리이다.

커다란 날개도 모자라 발에 작은 날개가 달려있고

한 손에는 저울을 다른 한 손에는 날카로운 칼을 들고 있다.

그는 제우스의 아들 "기회의 신 카이로스" 이라고 한다.

앞머리가 무성한 이유는 사람들이 쉽게 붙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함이고.

뒷머리가 대머리인 이유는

지나가고 나면 다시는 붙잡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며.

발에 날개가 달린 이유는

최대한 빨리 사라지기 위해서이다.

나의 이름은 ....기회이다.

기회가 주워졌을 때 저울을 꺼내 분별있게 판단하고

칼 같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회는 순식간에 날아가버려

다시는 붙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 I Wonder What your name is ... "